도쿄올림픽을 3위로 마무리한 여자배구단이 국내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귀국 기자회견에서 발생한 배구협회의 인터뷰는 보기 불편할 정도로 진행되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배구협회는 "좋은 취지에서 한 이야기다", "더 많은 후원을 받기위해 한 것이다"는 등의 돌려막기식 변명을 내놓으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초반에는 통상적인 인터뷰와 같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사회를 맡은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은 김연경 선수에게 집요하게 포상금 액수와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하라는듯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미 김연경 선수가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한 뒤에도 왜그렇게 협회와 대통령, 아니 대통령'님'을 추켜세우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연경 선수 또한 유애자의 집요한 질문에 어이없는듯한 말투로 대답했는데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김연경 선수처럼 대답을 했을 것 같습니다. 구 소련이 했던, 중국이 했던, 그리고 북한이 현재도 자행하고 있는 '모든건 지도자의 은덕 때문이다'는 이런 정치쇼니까요.
유애자는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가 과연 대통령, 아니 대통령'님'과 협회의 공이라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4년동안 피땀흘려 노력한 선수들, 코치들, 스태프들의 공이죠. 그깟 격려 한 말씀이 게임에서나 통하는 버프효과가 있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한 성과를 두고 국민이 그 성과의 공이 국가에 있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때나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여자 배구팀은 지난 올림픽때 배구협회에서 회식비를 지원해주지 않아 김연경 선수가 '사비로' 회식을 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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