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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시사

철광석 가격전망 중국 호주 갈등

by 영끌개미 2021. 10. 12.

중국의 철강재 감산정책으로 급락하던 철광석 가격이 9월 20일을 기점으로 급등해 10월 12일 오늘 기준 13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오늘은 수요공급 측면에서 철광석 가격 전망과 그에 얽힌 중국, 호주, 미국 등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중국 철광석 수입가 CFR

철광석가격 그래프

먼저 중국 철광석 수입가(CFR)를 보시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8월 20일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급등하고 있는데요. 10월 1일 115.79달러, 10월 12일 135.03달러를 기록하며 11일 만에 16.6%를 들어 올리는 기적을 창출했습니다. 이에, 철광석 가격이 상승한 요인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 중국이 국경절 연휴 복귀 이후 재고 확보에 나선 결과로 보임

- 또한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고 전력생산 중 60% 이상을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임

- 중국 주요 45개 항구 철광석 재고는 8일 기준 1억34001억 3400만 톤으로 9월 말보다 약 100만 톤 증가

 

즉, 재고 부족과 전력난으로 인해 중국이 세계 철광석을 흡수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떡상하고 있는 모습이죠. 하지만 과거와 같이 호주와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수급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그 이유를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2. 호주와 중국의 외교관계 회복

먼저 세계 철광석 매장량 1위이자 중국 철광석 수입비중 1위(60%)인 호주와의 관계 회복이 중요합니다. 과거 호주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친중국가의 면모가 있었으나, 2019년 트럼프 행정부를 기점으로 서방세계에서 반중의 선봉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양상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와 같은 호주의 스탠스에 중국은 보복관세, 일부 품목 수입금지 등 경제적 보복을 실시했고, 호주는 파이브아이즈, 쿼드, 오커스에 가입하며 응수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호주는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을 도입하면서 사실상 중국과는 외교적 단교를 선언했죠.

 

 

3. 브라질 발레 광산 정상화

두 번째로 브라질 발레 광산의 정상화가 있겠습니다. 호주에서 철광석을 수급하지 못한다면 중국은 브라질이 대안일 것입니다. 그러나 발레가 소유하고 있는 광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 달간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하는데요. 해당 광산은 구리광산이지만 근처에 철광석 광산도 위치해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3. 정리

정리하자면 중국은 호주, 브라질 모두에게서 이전만큼 철광석을 수급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국에게도 희망은 있습니다. 지난 알래스카 미중회담과는 달리 이번 취리히 회담은 미중 양국의 긴장감이 조금은 완화된 모양새이기 때문이죠. 이에, 중국 내부 문제(철광석 재고 부족, 전력난)와 외부 문제(미중, 호주와의 관계)로 당분간 철광석 가격은 상승과 보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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