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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경제

선택의 기로에 선 삼성전자(feat : 미중분쟁)

by 영끌개미 2021. 4. 17.

안녕하십니까, 구만전자에 물린 영끌개미입니다.

오늘은 반도체 굴기에도 떡상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주식 갓성전자의 현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3월 한국 반도체 수출을 95 억 달러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8.6%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부족이 반도체 단가에 상승압력이 있는데 기인했고, 파운드리 업황호조 또한 반도체 수출에 긍정적 여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강조하며 자국 파운드리 업체 키우기에 나서 반도체 공급망 변화가 예고한 뒤, TSMC는 적극적으로 미국에 협조한 반면 삼성전자는 그 스타트가 비교적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중국 옆에 위치해 중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정치, 군사, 경제 패권국인 미국의 손을 늦게 잡은 것은 삼성전자에게 아쉬운 점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는데요.

2021년 1월 구만전자를 찍고나서 옆으로 기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한 사이 우리 개미들은 삼성전자를 매도한 반면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습니다.

혹자는 지금보다 약 20%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I NEED YOU

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습니다.

우리 바이든 할아버지께서 갈팡질팡하는 갓성전자에게 손을 내민 것이죠.

미 정부가 백악관에서 개최하는 반도체 대란 대책회의에 삼성전자를 초대한 것입니다.

세계 각국은 그 감기 확산에 따른 노트북과 가전제품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대란을 겪고있고, 이는 북미 자동차 및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제품의 제조공장의 가동에 중대한 차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바이든 할아버지가 백악관에 삼성전자를 호출한 이유는 '우리한테 반도체 줄래, 우리랑 거래 끊을래?' 이렇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갓성전자 회의가 끝나자마자 '초대해줘서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위와 같이 트위터 올려주셨는데요.

우리 형들 감이 많이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타이완 남바완 형들은 강력합니다.

 

 

주문사절, 장사 안 하겠다는 거죠.

역시 중국이랑 외교적으로 맞짱 뜨는 나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회의 이틀 만에 중국 손을 냅다 뿌리치고 미국 편에 섰는데요.

이에 질세라 우리 갓성전자도 오스틴 공장을 2배로 증축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혹자는 미중 어느 한 나라도 포기 못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외교적으로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더불어 미국이 패권국이라면 중국은 GDP 기준 연 최소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세계 2위의 국가입니다.

이에,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그것에 결코 뒤지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죠.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포션은 39%에 달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현재 패권국은 미국입니다.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나라는 오직 미국이며, 그 누구도 미국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소냉전을 군비경쟁(머니프린팅 aka 방장 사기맵)으로 끝내고, 도쿄를 팔면 미국을 산다던 일본과 통일 후 위대한 나라 독일을 외치던 통일독일을 플라자 합의로 한 번에 나락으로 보내버린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과거 소련 꼴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중이구요.

이 작업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이겨버렸다?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경제 섹터에 왜 정치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미중분쟁은 미국이 화웨이를 걸고넘어질 때부터 이미 경제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몽에 필수적인 천라지망을 펼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화웨이를 미국이 견제한다는 것은 곧 정치로 그 섹터가 넘어갔습니다.

이에, 갓성전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미국 공장을 증축하거나 미국 공급물량을 늘리는 등 삼성전자 독단으로도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외교적인 딜을 따와 이 딜을 삼성과 정부가 합작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경제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외교적으로는 우리 정부가 힘을 내어 갓성전자가 십만전자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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