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궤도안착 실패, 우주강국으로의 시발점

오늘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00km 고도를 돌파했으나 탑재체인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과기부는 해당 궤도안착 실패에 대해 3단에 달린 엔진작동이 목표대로 521초 동안 지속되지 못하고 475초 만에 종료되어 충분한 가속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돌이인 저로서는 과기부 형님들이 쉽게 설명을 해줘도 까만건 글씨요, 흰건 종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누리호 발사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 단계 올라간 것에는 틀림없는데요. 세계적인 우주강국들도 자체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에 대해 성공률이 27%에 불과한데 누리호는 성공 직전까지 갔으니 첫 시도 치고는 좋은 성과임에 틀림없습니다.

 

 

2013년 발사한 나로호는 러시아의 기술이전으로 제작되었다면, 이번 누리호는 순수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로 제작, 설계, 실험, 운용까지 모두 국내 독자적인 기술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성과가 있습니다. 누리호 발사로 인해 한국은 러시아, 미국, 유럽 등에 이어 열 번째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되었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이번 누리호 발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202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