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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경제

대기업 공채폐지, 어려워져만 가는 취업시장.

by 영끌개미 2021. 3. 31.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영끌개미입니다.

어렵던 취업시장이 그 감기로 인해 더욱 더 좁아졌는데요, 오늘은 그 취업문에 대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형이야, 믿고있었다구!

 

30일 오늘 SK, 현대, LG에 이어 롯데도 공채를 폐지하고 신입사원의 100%를 수시채용으로 뽑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기업들의 공채폐지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업무가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는 상황에서 직무에 맞는 인재를 적시에 뽑기 어렵다.

2. 정년까지 해고가 힘든 고용의 경직성

3. 대규모 공채 절차 진행에 따른 비용 부담

정리해보면 비용대비 효율성이 낮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 본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채용규모는 어떨까요?

SK 관계자는 “수시로 전환해도 대졸 신입의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채용방식 변화 후 직원 수가 줄어든 기업이 많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정규직 수는 2019년 말(사업보고서 기준) 6만6468명에서 작년 3분기엔 6만6194명으로 줄었고, LG전자도 같은 기간 3만9442명에서 3만888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왜 수시채용이 공채보다 취준생에게 불리한지 따져보겠습니다.

첫째, 사람을 덜 뽑습니다.

기존 공채는 이직, 1년 미만 이직 등의 이슈를 고려해 필요한 인원보다 많이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채용은 결원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뽑는 형식을 취합니다.

즉, 즉시전력감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취업 난이도 자체가 올라갑니다.

공채시절에는 지원자에게서 탈락할 이유를 찾던 시험이었다면, 수시채용은 이 사람을 뽑아야 할 이유를 찾는 시험으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옛날에는 왼쪽에 있던 비실비실한 애가 지키고 있었는데, 이제는 오른쪽에 저런 형이 막 '왔냐?' 이래요.

잘못 말하면 전에는 어물어물대면 됐는데, 이제는 몸도 큰 형이 귀도 밝아. 그냥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맘에 안들면 집에가라 그래요.

공채시절, 자소서 복붙해도 면접에서 잘 털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경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셋째, 언제 채용이 시작될지 모릅니다.

멘탈이 정말 중요한 싸움이 됩니다.

기다리던 기업이 있었는데, 안 떠?!

자소서 써놓고, 인적성 다 준비했는데, 안 떠!?

여러분들 군대를 생각해보시면 편합니다.

맞선임이 아무리 ㅆㅇㅋ라도 언제 전역할지 아니까 참는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 ㅆㅇㅋ 김 상병이 언제 전역할지 몰라.

어떻게 버티냐고요...

 

 

오늘은 채용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취준생이었고 첫 회사 퇴사 이후 코로나가 터져 약 1년 백수로 지내서 취준생 여러분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이고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거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대가 컸던 만큼 좌절도 크니까요. 
혹자처럼 '힘내라', '이겨내라', '너라면 할 수 있다' 이런말은 하기 싫어요.
그 말이 하나도 도움 안 되는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변화는 개인이 바꿀 수 없어요.
개인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하나씩 준비해 나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제일 중요한 건 그대들이 목표달성에 실패하더라도, 그대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걸어간 그 과정은 그대들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여줄 거에요.
그대들 한명한명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언젠간 그대들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날거에요.

그러니 좌절하지 말고 고개 들고 담담하게 걸어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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