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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경제

수에즈운하 정체, 그래서 뭐가 떡상하는데?

by 영끌개미 2021. 3. 30.

안녕하십니까,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영끌개미입니다.

오늘은 최근 발생한 수에즈운하 길막(?)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수에즈 운하가 뭐냐?

수에즈 운하는 1869년 개통된 지중해(유럽)와 홍해(아시아)를 잇는 운하로 항공모함도 통과가 가능할만큼 큰 운하입니다.

물동량의 이동이 큰 항로인 만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경기회복의 지표로 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2021년 3월, 물류의 대동맥이라고 할만한 수에즈 운하가 막혔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이렇게 말이죠...ㅎ

글을 쓰고 있는 지금 3월 29일 22시 M/V EVERGIVEN호는 현재 부양까지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선박을 부양했다고 해도 운하를 정상화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운하가 언제 뚫리냐, 피해액수가 얼마냐를 떠나서 독자님들이 궁금하신 건 '그래서 뭐가 오르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겠습니까?

 

출처 : https://www.marinetraffic.com/en/ais/home/centerx:32.4/centery:29.8/zoom:10

먼저 요 빼곡하게 찍힌 게 현재 대기하고 있는 선박입니다.

보시다시피 위쪽 포트사이드에서 동맥경화 한 번 왔구요, 중간에 기름때 한 번 껴버렸구요, 밑쪽 홍해에서 터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선박이 위와 같이 대기하면 자연스레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공급자가 갑이되는 그런 시장이 초래됩니다.

화주 : 배 언제 와요?

선사 : 막혔는데요?

화주 : 다른 배는요?

선사 : 다른 배도 수에즈에 있다는데요?

화주 : 공급이 없네?

선사 : 운임 슈퍼사이클 가즈아~!!!!

 

 

HMM / 머스크 주가

그 결과, 역시 형들야.

운하가 막혔다는 뉴스가 발표되자마자 국내 최대 선사 HMM을 16%나 올려놨어.

우리가 이렇게 꼬레아의 기상을 줄 동안 저기 저 덴마크 바이킹 형들은 가만히 있었냐?

아니죠, 그 형들은 도끼 하나로 유럽을 침략하던 형들이에요. 스케일이 달라.

세계 최대의 선사 머스크의 주가를 7%나 올려놨습니다.

역시 형들이야, 괜히 바이킹의 후예가 아닙니다.

 

그렇담 주가만 저렇게 올랐냐?

아닙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범접하지 못하는 야수 형들이 많습니다.

23일 수에즈 운하가 막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6.7%를 숏 때렸구요.

24일 '쉽게 뚫릴 거 같은데?' 이러니까 바로 5.9%를 올렸어요.

25일 '아냐, 가로로 딱 막혔대' 이러니까 -4.28%,

26일 '희망봉 돌아가서 연료소비 늘어난대', 4.12%.

이건 정말 야수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렇게 생각하기 힘든 그런 것만 올랐냐?

아니죠,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올랐습니다.

바로 KAL, 대한항공이죠.

오른 건 알겠다. 근데 이거랑 수에즈 운하랑 무슨 상관이냐?

코로나도 끝나가고 국내여행도 다니고해서 오른 거 아니냐?

물론 그 영향도 있겠지만, 잘 보시면 빨간색 밑줄 직전에 골로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수에즈가 막혔단 소리를 듣자마자 '가만있자... 물길이 막히면 하늘길이 열리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불꽃같이 올려버렸어요.

3일 만에 저점 대비 7.6%를 끌어올려버리는 꼬레아의 기상을 보여줬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수에즈운하 정체 한 사건으로 인해 여러 관련 주가 및 지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단일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결과들이 파생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이번 포스팅을 진행하면서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역시 사람이 돈을 버려면 씽크빅을 해야한다.

아무튼 저도, 여러분들도 씽크빅해서 다음 기회에는 입도선매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살렸으면 합니다.

이상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영끌개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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