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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시사

2021 서울시장 선거 / 투표 왜 중요할까?

by 영끌개미 2021. 4. 3.

안녕하십니까,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영끌개미입니다.

오늘은 2021년 4월 7일에 치뤄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맞이해 투표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블로거가 뭔 정치 이야기냐 하실 수도 있지만, 이번 선거는 많은 이슈와 스토리가 있었던 만큼 의미가 있는 선거라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투표를 왜 하는 것일까요?

현대 국가는 개개인의 의견을 하나하나 주장하고 이를 취합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형태를 유지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이에, 투표를 통해 본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는 대의 민주주의의 형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대의 민주주의는 일상에 치여 정치에 쏟은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표만 던져주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대신 싸워주는 투견이 되니 말입니다.

이에, 대의 민주주의에서 투표의 목적은 개인적인 측면에선 본인을 대신해 본인의 의견을 정제하고 가다듬어 정책으로 만들어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고, 넓게 보자면 본인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본인 대신 정치에 참여시킴으로써 국가발전에 효율성을 가져오기 위함일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대의 민주주의에 장점만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당선인은 유권자의 뜻을 100% 반영하지 못합니다.

당선인은 유권자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유권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이고, 유권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었다 하더라도 수많은 유권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절충적인 길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당선되기 위해 포퓰리즘적 공략만을 내세우는 후보자도 있습니다.

더불어 당선인이 국민의 뜻이 아닌 자기 자신 또는 자기가 속한 정치집단의 의사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당선인은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급여를 스스로 책정해 정치귀족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럼프형???

그렇다면 이렇게 단점이 명확한 대의 민주주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체제에 만족하고 안주해야만 할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와 같은 공자님 말씀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의견은 다를지라도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은 학교에서 훌륭한 선생님들 밑에서 자라길 바랍니다. 
우리는 새로운 산업이 번성하고 일자리가 끊이지 않는,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국가에서 살고싶어 합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빚에 허덕이는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불평등이 만연하고 외부의 힘에 휘둘리는 나라를 물려주고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나라를,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이런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우리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역할은 투표로 끝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우리들에게 무엇이 돌아올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 의해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체제입니다.

(Our Democracy is not about what can be done for us but what can be done by us -President Obama-) 

이 고민은 힘들고 고되지만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부유합니다.

하지만 이 경제규모가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7번째로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군대가 우리를 강력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의 문화, K-POP은 북미에서만 60억불 규모의 시장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화가 우리를 융성하게 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특별한 이유는 50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민의 노력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의무를 행하고, 묵묵히 그리고 책임감있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행할 때 국가는 작동합니다.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 새로운 사회 안전망, 저는 아직 한국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정계에서 보듯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변하더라도 개개인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남여, 세대, 그리고 이념으로 분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준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상 투표의 의미와 저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았는데요.

부디 독자분들께서 제 글을 통해 2021년을 살아가는 20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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